최문규,배형민. 『의심이 힘이다』 집. 2019
비평가의 전형에서 벗어난 건축가와 건축학자의 대화!
건축가 최문규와 건축학자 배형민이 나눈 건축 대화 『의심이 힘이다』. 건축가와 건축학자의 대화라고 하면 비평가의 입장에서 건축가의 작업과 작품을 이야기할 것이라 생각되지만 이 책에서는 비평가의 질문과 질문에 답하는 건축가의 대화를 넘어선, 오랜 시간을 함께하여 친구가 된 두 사람의 솔직하고 깊은 이야기를 담았다. 동네 이웃으로, 여러 일을 함께하며 두 사람은 15여 년 동안 수시로 건축과 일상을 이야기했다.
가식과 무거움을 털어낸 편안한 대화, 웃음을 통해 현실에 대한 통찰을 전한다. 꼭 건축의 길이 아니더라도 동시대에 창작의 가시밭을 걷는 후배들에게 따뜻한 위무가 될 것이다. 대화의 갈피마다 등장하는 메타포와 비약의 스케치가 매력적인데, 최문규가 학생 시절부터 그린 300권의 수첩에서 고른 그림에서 대화의 흔적을 찾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저자소개 : 최문규
“연필이 종이 위를 지나는 느낌, 종이 위에 남는 기억이 좋아 시간이 날 때마다 종이를 찾고 생각을 그림으로 그린다.”라는 최문규는 ‘쌈지길 건축가’로 알려져 있다.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2018), 서울시립대학교 100 주년 기념관(2018),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2015), KIST 게스트 하우스 (2013),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진리관(2013), 숭실대학교 학생회관(2011) 등 ‘함께하는 공간’을 잘 드러낸 작품으로 건축문화대상, 서울시 건축상, 건축가협회상 올해의 건축베스트 7에 선정되는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주목받고 있다. 태학사(2005), 서해문집(2005), 독서지도회(2003), 정한숙기념관(2003) 등 파주와 헤이리에 다양한 작품이 있다. 제9회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국제관, 제7회 상파울루 건축 비엔날레, 심천-홍콩 Bi-City 비엔날레 초청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건축가이다.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뉴욕 컬럼비아 건축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현재는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