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회사 닛산은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위해
라이스대학 출신 인류학 박사 멀리사 세프킨을 초빙,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를 맡겼습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챗봇을 개발하는 회사 ‘웨이드앤드웬디’는
세인트 존스 칼리지에서 인문고전을 전공했던 심리학자 토미 다이어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보다 간소한 대화 코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데이팅 서비스 회사 틴더는 남녀 커플의 매칭 패턴을 이해하기 위해
UCLA 출신 사회학 박사 제시카 카비노를 영입했습니다.
2013년 <인문교육 Liberal Arts>에 실린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회사들 중 74퍼센트가
“오늘날 글로벌 경제에서 성공하기 위한 최선의 준비방법은 인문학교육”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미국의 채용 전문 사이트 링크드인이 2015년 발표한 연구 결과는
우리의 예상을 깨고 “인문학 졸업생들이 기술 분야 졸업생들보다 더 빨리 일자리를 얻는다”고 밝혔습니다.
(스콧 하틀리, [인문학 이펙트] 39~51쪽)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기술은 테크놀로지와 인문학의 접점에 늘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술만으로 부족하고 인문학만으로도 미흡합니다.
기술 없는 인문학은 공허하고 인문학 없는 기술은 위태롭습니다.
21세기 글로벌 환경은 인재들에게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적 지식과 사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공학대학원 테크노인문학과는
공학과 인문학의 핵심적이고도 기본적인 지식을 가르치려는 목적으로 개설되었습니다.
현대 건축에 깃들은 자유정신을 배우고, 도시 계획 속에 숨어 있는 미적 가치를 익히고,
테크놀로지의 시대에 알아야 할 그리스 철학 정신과 노장 사상의 깊이를 느끼는 곳.
바로 테크노인문학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