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인문학과 4기
강희범
『맹자』로 바라보는 인생 칼럼 -1
불감거부(不敢去婦)
不 : 아니 불
敢 : 감행할 감
去 : 쫓을 거
婦 : 아내 부(또는 며느리 부)
안방에서 두 다리를 벌리고 드러누워 있는 아내를 본 맹자가 예의 없는 아내를 친정으로 내쫓아야 한다고 하자,
인기척도 내지 않고 안방으로 들어간 맹자가 예의 없는 것이지 며느리가 예의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친정으로 쫓아보낼 수 없다며 어머니가 맹자를 꾸짖었다는 유명한 고사로 맹자 나이 30세 때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맹자가 부인의 무례가 오히려 자신의 무례에 기인한 것임을 깨닫고 아내를 내쫓는 망상을 버렸다는
고사로 '맹자자책(孟子自責)'이라고도 합니다.
2018년 통계자료를 보면 결혼생활 4년을 못 채우고 파경을 맞는 부부는 전체 이혼의 21.4%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너무도 안타깝기만 합니다!..
맹자처럼 남 탓 하기전에 자신을 돌아보는 혜안[慧眼]이 절실한 시대라고 생각됩니다.
아무쪼록 쫓아내지도 마시고 쫓겨나지도 마시고 행복하게 잘 들 사시길 바라며,
이만 칼럼을 마칠까 합니다.